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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마대자루 번쩍 들어"...'사수생'도 등장한 환경미화원 시험

중앙일보 2017.03.20 11:36
경북 구미시의 환경미화원 공채 시험 현장.              [사진 경북 구미시]

경북 구미시의 환경미화원 공채 시험 현장. [사진 경북 구미시]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3일 환경미화원 공채 합격자를 발표했다. 여성 11명을 포함해 101명이 지원해서 13명(여성 3명 포함)이 최종 합격했다. 7.8대1의 경쟁률로 합격자 13명 중 9명이 대졸자였다. 이중 2명은 여성이었다. 합격자 가운데 8명이 30대, 5명이 40대였다. 11명의 환경미화원을 모집하는 경북 구미시 환경미화원 공채 시험에도 239명이 응시해 21.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체 지원자 중 99명, 41%가 대졸자였고, 여성 응시자도 24명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특이하게 지원자 중엔 네번째 시험에 도전한 30대 '사수생' 지원자도 있다고 구미시 채용 담당자는 설명했다. 
 
경북 구미시의 환경미화원 공채 시험 현장.              [사진 경북 구미시]

경북 구미시의 환경미화원 공채 시험 현장. [사진 경북 구미시]

대표적인 기피 직종으로 꼽히는 환경미화원 채용 시험에 남녀와 학벌을 불문하고 지원자가 여전히 몰리고 있다. 그만큼 경기불황에 만성 취업난이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환경미화원 시험은 만만치 않다. 지자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서류전형과 체력검증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대구 수성구청의 경우 지원자는 성별과 상관없이 10㎞를 내달린 뒤 남성은 20㎏, 여성은 10㎏짜리 모래 마대 자루를 들어 주차된 트럭에 쌓아 올려야 한다. 그러곤 다시 10㎞를 더 달린 뒤 또 모래 마대 자루를 들고 50m를 더 뛰어야 한다. 경북 구미시는 더 힘들다. 남성은 30㎏, 여성은 20㎏ 모래 마대 자루를 들고 50m 달려야 한다. 그러곤 모래 마대 자루를 번쩍 들고 서 있어야 한다. 3분을 들고 서 있으면 만점이다. 
 
경북 구미시의 환경미화원 공채 시험 현장.              [사진 경북 구미시]

경북 구미시의 환경미화원 공채 시험 현장. [사진 경북 구미시]

이렇게 몰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안정적인 직장에 꽤 만족스러운 급여를 주기 때문이다. 환경미화원은 공무원과 거의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 만 61세 정년이 보장된다. 급여는 초봉이 4000만원 수준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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