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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조사 칼자루 쥔 한웅재·이원석…박 전 대통령 '뇌물죄' 겨냥

중앙일보 2017.03.20 11:15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서울중앙지검 소속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장검사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검사가 맡는다. 
13일 청와대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13일 청와대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전직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노태우 전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2013년 폐지)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2013년 4월 23일에 내려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 현판. 김광준 부장검사 뇌물 수수, 전모 검사의 성추문(피의자에게 성관계 요구) 등 검찰 비리가 잇따른 뒤 채동욱 검찰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대로 대검 중수부를 없앴다.

2013년 4월 23일에 내려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 현판. 김광준 부장검사 뇌물 수수, 전모 검사의 성추문(피의자에게 성관계 요구) 등 검찰 비리가 잇따른 뒤 채동욱 검찰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대로 대검 중수부를 없앴다.

 
한 부장검사와 이 부장검사는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1기 때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당시 한 부장검사가 이끄는 형사8부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의혹과 출연금 모금 과정을, 이 부장검사가 이끄는 특수1부는 청와대 기밀문건 유출 의혹을 수사했다. 이들은 과거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태 당시에도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한웅재 중앙지검 형사8부장검사

한웅재 중앙지검 형사8부장검사

 
이번 조사에서 한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 혐의의 가장 큰 덩어리인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금(총 774억원) 강요 의혹을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의 재단 출연금(204억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해 수사 결과를 검찰에 이첩했다. 이에 따라 한 부장검사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최순실씨 첫 공판에서 "대통령이 최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정말 차고 넘친다"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범 관계를 강하게 주장했다.
 
한 부장검사는 현재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외에도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고발한 박근령(박 전 대통령의 동생)씨 사기 혐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이원석 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

이원석 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

 
이 부장검사는 삼성이 코어스포츠와 220억원대의 스포츠 컨설팅 계약을 맺는 등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승마 관련 특혜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삼성이 장시호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한 것이 뇌물 성격이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1기 특수본에서 맡았던 청와대 기밀유출 관련 조사도 그의 몫이다.
 
이 부장검사는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2007년 삼성 비자금 로비의혹 등 삼성과 관련된 수사경험이 풍부한 특수통이다. 지난해 정운호 게이트 당시엔 특수통 선배인 검사장 출신의 홍만표 변호사를 구속기소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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